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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SEF 2023 후기

by 감중에홍시 2023. 9. 16.

 서론

 나는 지난 9월 9일, 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운영하는 SEF 2023에 다녀왔다. SEF(Software Engineering Festival)란 네이버 커넥트 재단에서 주최,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교육 페스티벌이다. 이 곳에서는 혁신적인 기술과 업계의 최신 동향을 경험하고 지식을 공유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선 참가 신청 방법은 SEF 홈페이지에서 참가 신청서를 작성하면 나름의 심사를 통해서 참가자들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친다. 참가 신청서 항목으로는 "SEF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와 본인의 개발 인생"에 대한 질문이 있었다. SEF에 참가하고 싶은 이유와 내가 겪어온 개발 인생의 시행착오를 가감 없이 적었다. 주최 측에서는 이를 좋게 봐주셨는지 정말 감사하게도 나는 SEF 2023에 당첨되었다.

 행사 일정은 위와 같이 구성이 되어 있었다. 그 와중에 나는 정말정말 감사하게도 현직 멘토와 토의를 할 수 있는 밋업 프로그램("내가 웹, 모바일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의 패널로 선정이 되었다. 이 글에서는 나의 SEF 2023 참가 경험을 공유하며, 이 행사를 통해 얻은 인사이트나 느낀점을 나누고자 한다.

 

입장 및 네이버 전경

밖에서 본 네이버 건물(좌)와 네이버 건물 내부의 모습(우)
네이버 건물의 엘리베이터 버튼(좌)와 엘리베이터 내부(우)

 국내 최고 IT 기업답게 거대한 초록색 건물 두 채가 웅장하게 서 있었다. 지하에 주차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는데, 네이버는 엘리베이터조차 예사롭지 않았다. 미래지향적인 거 같으면서도 심플한 디자인이 너무나 멋있었다. 또한 건물 내부는 마치 백화점에 온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지하주차장에서 지상으로 올라가는 순간까지 속으로 '우와'를 몇 번을 했는 지 모르겠다. 단순히 건물에 들어가는 것만으로 네이버가 다니고 싶다는 생각이 내 머리 속을 가득 채웠다.

 

 

밋업 세션: "내가 웹 모바일 개발자가 될 수 있을까?"

해당 세션은 네이버 현직에 계신 6년차 안드로이드 개발자 김태원 님의 연사로 시작되었다.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1. 개발자가 되기 위한 목표 설정과 2. 해당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에 대해 파트를 나눠서 연사를 진행하셨다.

1. 개발자가 되기 위한 목표 설정

  •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개발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스택들로 프로그래밍 언어, 자료구조, 알고리즘, 운영체제, 네트워크 등 다양한 cs 지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러한 지식들을 다 가지고 있어야 대기업에 간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 이런 지식들을 한 번에 다 배우긴 어려우니 "개발자란 무엇인가?"라는 관점에서 목표설정을 다시 해보자
    • 개발자란? -> 회사 입장에서 추구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잘 구현해 줄 수 있는 사람이다(취업한다는 가정하에).
    • 따라서 취준생 입장에서는 무언간를 잘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어필해야 한다.
      • 이를 어필하기 위해 비전공자는 어떤 것을 만들어 내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지식을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한다
      • 전공자는 어떤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아는 것들(학교에서 배운 것들)을 조화롭게 조합해서 만들어야 한다.

 

  • 무엇을 만들 것인가?
    • 본인이 만들고자 하는 것에 따라서 프로그래밍 언어를 뭘 배울지 결정하자.
    • 클라이언트 개발(프론트엔드, 모바일 개발)은 일단 독립적으로 실행시켜 볼 수 있기 때문에 서버나 다른 요소들을 필요로 하지 않는 단순한 기능들을 일단 구현하는 것도 추천
    • 당장은 원리를 찾아보기 보다는 일단 만들기 먼저 한 후, 자신감을 챙기자
    • 디자인이 어렵다면 Figma에 디자이너들이 올린 포트폴리오가 있으니 해당 레이아웃을 이용해서 클라이언트 개발을 해보자

 

 

2. 목표를 이루기 위해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 우선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어보는 단계(기초)
    • 개인 능력의 향상: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클론 코딩하는 것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실력을 키우자.
    • 책과 개발자 문서를 통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정확한 원리를 학습
    • 충분한 학습이 됐다라는 뜻은 책이나 자료 등의 보조 수단에 의존하지 않고 개발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구글링 등의 보조 수단이 필요없이 개발 가능할 정도로 원리를 학습하여 실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
    •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더 큰 규모의 프로젝트를 경험하고 싶다면 팀프로젝트를 경험하는 것이 좋다. ex) 서버 개발자인 팀원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만드는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도 중요한 경험
    • 팀을 구하기 어렵다면 공공서비스포탈 등의 Open API를 사용하여 서비스를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

 

  • 프로그램을 잘 만들 수 있는 단계(심화)
    • 기초를 잘 갈고 닦았다면 이제는 잘 만들 수 있는 단계를 밟아야 한다.
    • 지금 만들 줄 아는 서비스를 더 깊이 있게 만들기. 주위에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서비스들을 살펴보고 내가 만든 결과물과 비교 후, 최적화 작업 진행하기. 최적화를 하기 위해서는 프레임워크와 라이브러리에 대한 깊은 이해가 요구된다.
    • 좋은 코드란 무엇인가를 고민해보자
      • 쓸 데 없이 반복되는 코드, 스파게티 코드 등 버그가 왜 발생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운 코드들을 리팩토링 하는 과정을 거친다.
      • 리팩토링을 잘하기 위해서는 클린코드와 아키텍쳐, 디자인 패턴 등의 공부가 필요하다

 

 

사전질문 Q & A

1. 차별화 된 웹, 앱 개발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 단순히 유명한 서비스를 따라하기 보다는 내가 불편해하고, 사람들이 불편해하는 부분을 찾아서 시원하게 긁어줄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찾아서 이를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2. 개발을 하면서 가장 즐거웠던 적은 언제인가요?

-> 모바일 앱 개발을 할 때가 가장 재미있다. 그리고 내가 열심히 개발한 것에 대해서 사람들의 반응이 좋으면 행복하다

3.  하루가 멀다하고 새로운 기술이 나오고 그것을 공부해야 하는 것이 개발자인데, 개발 공부, 자기 개발에 대한 부담감 및 그에 따른 멘탈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 새로운 기술이 나온다는 것은 기존의 문제를 개선하려는 의미이다. 새로운 기술을 익히면 다른 개발자들과 차별화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버틴다. 그리고 일하다가 막히면 그냥 컴퓨터를 끄고 리프레시(ex: 잠 or 산책)를 한다.

4. 회사를 다니면서 회사에 어떤 부분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퇴사할 것인가요? (퇴사 트리거)

-> 주변에 보고 배울 것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거 같다. 성장 가능성이 잘 갖춰져있는 환경이면 퇴사하지 않겠지만, 보고 배울만한 좋은 동료, 선배, 후배가 없다면 퇴사할 거 같다. 그러므로 개발자가 많은 회사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5. 풀스택 개발자가 되는 것은 터무니 없는 꿈인가요? 클라이언트/백엔드 개발 중, 하나를 골라 역량을 집중시켜야 하는 것인가요?

-> 일단 취준 및 주니어 단계에서는 전문성이 가장 중요하다. 다른 사람들이 물어봤을 때, "나는 이것 하나만큼은 자신 있고, 잘해요."라고 말할 수 있는 분야가 필요하다. 사실 일을 하다 보면 한 분야만 하다보면 막히는 부분이 생긴다. 그렇게 답답한 부분이 생기면 보통 다들 알아서 다른 분야를 공부하게 된다.(연사님의 경우 정제된 데이터를 얻고 싶어서 node로 백엔드 개발도 해보셨다고 한다.) 개발자로 일한 지 6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 다시 생각해보면, 백/프론트 등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별 거 아닌 고민이었던 거 같다. 본인 지인들 중에서는 처음 개발 일을 시작할 때의 스택과 지금 개발 스택이 많이 차이나는 분도 계시다.

-> 일단은 전문성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고, 일을 하다가 답답하거나 아니면 본인의 자기 개발 욕구가 있다면 사이드 프로젝트 등으로 해당 부분을 채우도록 하는 것이 좋을 거 같다.

6. 개발자로 살아가면서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인가요?

-> 놀고 싶을 때, 그 욕심을 버리고 공부해야 할 때 좀 힘들다. 대신 팀원들과 공부한 내용에 대해서 공유할 때의 쾌감이 좋다.

7. 디버깅을 할 때 어떤 수단을 가장 많이 사용하시는 지, 디버깅 과정이 궁금합니다.

-> 우선은 1. 스택 오버플로우에 가서 나와 비슷한 질문을 한 사람에 대한 답변을 찾는다. 거기서 인사이트를 얻은 후, 2. 공식 문서를 찾아간다. 3.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한 사람들의 경험 + 공식 문서를 바탕으로 chatGPT한테 물어보기도 한다.

-> 일단은 스택 오버플로우에 가서 인사이트를 얻는 점을 본받아야 할 거 같다.

8. 좋은 개발자가 되기 위한 베스트 프렉티스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 본인 주변에서 불편했던 거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를 찍먹하듯이 만들어 본다. 그리고 해당 프로젝트를 최적화 한다.(예쁘게 만들기, 성능 높이기)

 

 

끝맺음

주말에 판교까지 가느라 힘들긴 했지만, 그래도 네이버 현직자와 가까운 자리에서 개발관련된 얘기를 할 수 있어서 너무나도 좋았다. 그리고 막연하게 네카라쿠배 가고싶다. 라고 생각만 했을 뿐 그 회사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국내 1위 IT 기업인 네이버 본사를 견학할 수 있어서 좋았다. 더 좋은 회사를 가기 위해 내 스스로를 동기부여 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소문으로만 듣던 네이버의 복지 및 위엄을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어서 잠시나만 행복했다. 꾸준히 매일매일 노력해서 소위 말하는 네카라쿠배당토야를 꼭 가고야 말 것이다.

 

번외

네이버 건물 내부 전경(백화점인줄 알았다), 참가 기념으로 받은 네이버 가방
카페테리아에서 밥 및 커피를 가져다주는 로봇..너무 멋있다.. 그리고 회사 내부에 자판기도 있는데, 펩시 콜라가 원가 1000원 중에 회사 지원금이 800원이라 단돈 200원에 콜라를 뽑아마실 수 있다고 한다. 너무나 부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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